1978년 세상사람들을 경악케 한 전대미문의 대사건이 일어났다. 남미의 가이아나라는 나라의 정글 구석에서 912명의 사람들이 집단자살을 한 것이다. 그들은 ‘People’s Temple(인민사원)’이라는 종교단체에 속한 신도들로 교조인 짐 죤스의 지시에 따라 독이 들어있는 쥬스를 마시고 스스로 귀한 생명을 던져버렸는데, 이 쇼킹한 사건이 일어난 후 ‘컬트3)’라고 불리는 종교단체와 그 활동, 그리고 주변 사회에 미치는 영향 등이 주목받게 되었다. 특히 많은 학자들이 관심을 품게 된 것은 컬트교단의 교육 테크닉이다. 결국 어떻게 짐 죤스와 같이 한사람의 인간이 많은 사람들을 완전히 컨트롤할 수 있게 되었는가라는 것이다.

미국에 스티븐 핫산이라는 컬트문제의 전문가가 활동하고 있다. 전에 통일교 신도였던 사람으로 가족의 결사적인 노력에 의해 구출되었는데, 그후 대학에서 심리학을 배우고 컬트교단의 신자에 대한 교육방법에 관하여 연구를 시작하였다. 그리고 그 연구 가운데 몇 개의 놀라운 발견을 하였다. 하나는 대부분의 그룹은 같은 방법을 사용하여 신자를 교육하고 있다는 것과, 그리고 그것이 50여년전에 중국 공산당원이 일반시민을 재교육하기위하여 사용하였던 방법과 굉장히 비슷하다는 것이다.

핫산씨는 그 교육 방법에 의하여 초래한 결과를 ‘세뇌’가 아닌 ‘Mind Control(마인드 컨트롤)’라고 말한다.4) 결국 교육받은 본인은 자신이 생각하는 것을 하지 않고 그룹으로부터 교육받은 것만 생각하기 마련이다. 그리고 그 결과 그룹(지도자)에 의존하게 되고 최종적으로는 노예가 되고 만다.

그의 이야기에 의하면 마인드 컨트롤에는 네 가지의 요소가 있다고 한다. 생각, 행동, 감정, 정보이다. 마인드 컨트롤은 신자의 이 네 가지영역을 지배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컨트롤이 가능한 것은 몇 가지의 교묘한 테크닉이 사용되어지기 때문이다.
마인드 컨트롤의 구조를 이해하기 위하여 하나의 키워드가 되는 것은 ‘권위’라는 단어이다. 보통 사람은 권위에 대하여 약한 부분을 가지고 있다. 훌륭한 지위를 갖고 있거나 부유한 사람이 말하면 경의를 표하게 된다.